나는 본래 PC를 자주 바꾸지 않는다.
자동차도 10만 넘게 타는 주의고 옷도 몇년에 한번 살 정도라 평소는 속옷과 양말 정도만 산다.
한번 PC를 조립하면 6년이상 쓰는지라, 항상 부품을 선택할때는 첫째는 내구성. 둘째는 안정성이다
한참 쓰던 ASUS 보드가 7년만에(오래쓴 것인 셈이지만 실망이었다.) USB포트가 반 정도가 죽어버리면서 10년 넘은 지금도 썡썡하게 굴러가는 아주 오래된 기가바이트 보드를 쓴 PC가 기억났다.
그래서 기가바이트로 다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1. CPU
다나와 견적창에 들어가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CPU 선택이다.
CPU는 잘 고장이 안나고 초기불량이 흔하지도 않으니 맘편히 성능만 고려하면 된다.
다만 AMD인지 intel인지에 따라 메인보드가 바뀌고 성능 등급에 따라 CPU성능을 최대한 낼 수 있는 메인보드를 사야한다.
저성능 CPU사고 고사양 메인보드를 사거나 반대로 고성능 CPU에 저성능 메인보드를 사는 것은 부품의 최대 성능을 내지 못하는 원인이 되므로 CPU가 곧 메인보드를 결정한다고 보면 된다.
인텔의 13세대 14세대 논란을 잘 알고 있던 나는 7년전 인텔이 지금 인텔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고 AMD로 선회했다.
https://namu.wiki/w/%EC%9D%B8%ED%85%94%20%EB%9E%A9%ED%84%B0%EB%A0%88%EC%9D%B4%ED%81%AC(13%2C%2014%EC%84%B8%EB%8C%80)%20CPU%20%EC%86%90%EC%83%81%20%EC%9C%A0%EB%B0%9C%20%EA%B2%B0%ED%95%A8%20%EB%85%BC%EB%9E%80
인텔 랩터레이크(13, 14세대) CPU 손상 유발 결함 논란
???: 아 결함이 아니구요! 부족함이라니까요! - 퀘이사존 위기의 인텔 (13,14세대 CPU 불량이슈) -
namu.wiki
지구환경보호+조립 스트레스+귀찮음 등으로 기본 6년을 넘기는 특성상 CPU는 좀 높은 레벨을 써야한다.
하이엔드급은 아니어도 말이다.
그래서 고민한 것이 AMD 9700x, 9800x3d
9800x3d는 3D게임 특화 CPU로 게임에서 강한 성능을 보여준다.
주로 하는 작업이 영상 재생, 사진파일 편집이라 x3d를 구입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간혹 하는 VR게임 때문에 한참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
나이 먹어 무슨 게임을 그렇게 열심히 할까 싶어 두배정도 비싼 x3d 대신 9700x를 샀다.
2. 메인보드
메인보드는 두개지가 핵심이다.
CPU종류. 그리고 메이커.
일단 메이커는 기가바이트를 골랐으니 AMD CPU에 맞는 보드를 사면 된다.
핵심은 CPU에 맞는 보드를 사는거다
Intel 골라놓고 AMD 메인보드를 사거나 AMD CPU골라놓고 인텔보드를 사는 대 참사를 저질러서는 안된다
게다가 CPU제조사를 제대로 골라도 CPU세대마다 지원되는 소켓이 달라 그 세대의 소켓이 지원되는 메인보드를 골라야한다
예를 들면 9700x는 AM5 소켓을 골라야한다
컴퓨터를 오래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것은 파워다. 그리고 두번째가 보드. 세번째가 메모리와 SSD.
대개 파워가 먼저 맛이 가고 이후 불안전한 전압/전류가 보드를 망가뜨리는 수순으로 가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주 저렴한 보드를 사면 안되고, 전압 부위 안정성이 높은 보드. 발열에 대한 대비가 잘된 보드를 사야한다.
그리고 그런 보드는 대개 오버클럭용 보드다.
아이러니하게 오래쓰기 위해 오버클럭은 하지 않거나 최소한만 하는데 정작 보드는 오버클럭용 보드를 구입하는 것이다.
대개 이런 보드들은 아무리 저렴해도 20만원대이고 보통은 30-40만원정도 한다.
그래서 기가바이트 보드를 검색하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 aorus 보드들인데, 메인보드 자체에 wifi와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있네?
순간 지난 7년간 wifi usb, 블루투스 동글을 가지고 USB보트 잡아먹어가며 삽질한 기억이 떠올랐고. 나는 망설임없이 샀다.
그래서 산 것이 aorus x870e pro ice
사고보니. 이 보드. 제성능 다 발휘하려면 9800x3d 이상 달아야겠더라. 그래서 잠시 고민했지만. 주머니 사정을 떠올리고 참았다.
특징이라면 일단 NVME M.2 SSD 슬롯이 4개다.... 이전 까지 겨우 1개 달린 보드 쓰던 나에게는 상전벽해...
게다가 PCI5로 고속 읽기 쓰기 지원....
다만 그래픽 카드와 채널을 공유하므로 그래픽카드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면 CPU옆에 달린 주 슬롯과 3개의 보조 슬롯 중 가운데를 써야한다. 실제 권장 사용은 그러니까 2개 정도.
M.2주 슬롯은 강력한 방열판이 무려 자체적으로 달려있다. 이거 모르고 아무 생각없이 방열판 샀음..(내 7천원...)
그래픽 카드 슬롯은 아주 튼튼하게 보강되어있다.
주로 카드 꼽거나 빼거나 카드가 이상하게 끼워져 보드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종종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보드에 그래픽 카드를 뺄 때 쓰는 버튼이 있어 버튼을 누르면 카드가 툭 하고 올라온다.
슬라이드 형태의 경우 손가락을 넣기 힘들어 카드 제거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편한 장치다
C타입 포트도 기본적으로 달려있는데, 이전에 쓰는 PC에 C타입 포트가 없어 따로 카드를 사서 장착한 것을 생각하면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특이한 것은 디버그 코드를 띄우는 숫자판이 있다는 것인데, 덕분에 조립할 때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어 편하였다.
단점은 메뉴얼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봐야한다는 것? 왜 종이메뉴얼을 안주는지 모르겠으나... 지구를 아끼기 위해서겠지..
3. 램 메모리
CPU와 메인보드 골랐으면 다 고른셈이다.
이제 램 카드를 고르면 되는데, 램은 다다익선이라는 진리인 만큼 주머니가 허락하는 한 무리 안가는 선에서 높은 용량의 램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냥 적당히 고른 경우 멀티테스킹 중 나날히 PC가 느려져갈 때, 그때 메모리 좋은 것을 쓸걸 그랬나! 싶을 것이다.
그래서 고른 것이 하이닉스 32G 두개.
AMD에서는 무조건 하이닉스 추천인데 그 이유는 OPP 때문이다.
https://kr.msi.com/blog/how-to-boost-amd-ryzen-9000-series-gaming-performance-amd-opp-msi-memory-try-It-and-high-efficiency-mode
MSI 메인보드와 함께하는 AMD Ryzen 9000시리즈 게이밍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 AMD OPP, MSI memory try it
MSI 메인보드와 함께하는 AMD Ryzen 9000시리즈 게이밍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법 : AMD OPP, MSI memory try it! 및 High-Efficiency 모드, 같은 시스템으로 더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경험해 보세요!
kr.msi.com
한마디로 일종의 하이닉스에 한해 가능한 AMD 램 오버클럭킹인데, 무시할 수 없는 성능향상이 있다.
그런데 이건 튜닝램이 아닌 순정램 이야기고...
나에게는 순정 하이닉스 램을 사서 OPP를 하느냐. 아니면 그냥 튜닝램 쓰느냐 인데, 튜닝램의 반짝거리는 LED를 보고
그냥 튜닝램 사서 EXPO 설정 쓰기로 했다.
EXPO 또는 XMP는 튜닝램에서 오버클럭킹을 해 놓은 프로필인데 CMOS bios에서 딸깍하고 EXPO나 XMP를 선택하기만 하면 아주 쉽게 오버클럭 상태가 된다.
그래서 산 것이 g.skill DDR5-6400 CL32 trident Z5
램 구입시, 특히 튜닝램에서 주의할 것이 메인보드에서 램의 용량과 속도를 지원하는지다
보통은 메인보드 제조사 가면 상세 페이지에 지원 CPU, RAM 목록을 써 놓으므로, 거기서 검색하면 된다.
https://www.gigabyte.com/kr/Motherboard/X870E-AORUS-PRO-rev-10/support#support-memsup
X870E AORUS PRO (rev. 1.0) 지원 | 메인보드(M/B) - GIGABYTE Korea
Traditional Chinese 1002 18.17 MB Nov 26, 2024 English 1002 17.49 MB Nov 26, 2024 Japanese 1002 17.49 MB Nov 26, 2024 Korean 1002 27.47 MB Nov 26, 2024 Simplified Chinese 1002 17.97 MB Nov 26, 2024 English, French, German, Indonesian, Italian, Japanese, Ko
www.gigabyte.com
이런식이다.
내심 6000까지만 되고 6400전부 다 지원은 안되겠지했는데, 일단 잘 돌아가더라.
일반적으로 램은 두개 한쌍 구매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듀얼램 시스템 때문이다.
참고
https://quasarzone.com/bbs/qn_hardware/views/814026
듀얼 채널 vs 싱글 채널 RAM : 어느 것이 더 낫다
하드웨어에 미치고 유저들을 사랑하는 남자,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열정을 가진 남자,퀘이…
quasarzone.com
그래서 보통은 같은 제조사, 같은 제품, 같은 용량. 같은 스펙으로 똑같은 2개를 산다.
4. 쿨러
그냥 웹서핑 웹소설 넷플릭스만 본다 : 기본 쿨러. 라이젠은 기본쿨러가 잘 나와 나쁘지 않다.
고사양 게임을 좀 돌린다 : 공랭 쿨러
오버클럭을 할 것 같거나 할거다 : 수랭
공랭은 다나와에서 상위권 괜찮은 제품 사면되는데 쿨러 크기가 생가보다 큰경우가 있으므로 쿨러가 케이스에 맞는지 확인을 해야한다
수랭은 커스텀수랭말고 그냥 유명한 제품 최대한 조립된 상태로 파는것을 사라. 편하다.
요즘은 수랭이 미관이 예쁜게 많아 외적 요소로 고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수랭은 커다란 라디에이터 판을 케이스에 거치해야하니 수랭 라디에이터를 케이스 어디에 달지, 달 만한 크기가 나오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안그러면 엄청나게 난감해지고 당근에 물건을 올려야할지도
심지어 위치 크기 다 확인하고 샀는데 cpu위치에서 라디에이터 거치 위치까지 쿨러 호스가 조금 짧거나 다른 부품과 간섭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5. SSD
일단 2.5인치 SSD의 시대는 갔다! 라고 좀 과장하겠다.
이젠 거의 M.2의 시대다.
가격차이도 크게 안나는데, 속도나 케이스 거치 측면이나 여러모로 M.2가 편하다.
SSD 역시 메인보드가 PCIe 5.0을 지원하므로, PCIe 5.0 SSD를 사면 된다.
그리고 발견했다. 4.0에 비해 엄청난 가격...
거꾸로 메인보드가 4.0 까지만 지원한다면 5.0 SSD를 사는 것은 엄청난 돈낭비라 하겠다.
그래서 차마 사지 못하고 C드라이브용으로 4.0 2테라 하나만 샀다.
꽤 많은 사진작업을 하는 특성상 이게 과연 버틸까 싶은 용량이긴한데, 나중에 추가로 더 사더라도 두개를 한번에 사는건 무리.... 한자리는 나중에 5.0살때를 대비해서 아끼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산 것이 hynix platinum p41 M.2 NVMe 2280 2TB
SSD가 고장나면 HDD와 달리 그냥 그걸로 끝. 복구고 뭐고 데이터 다 날릴 가능성 높음. 이라서 때문에 하이닉스로 샀다.
나중에 돈생기면 5.0사서 c 드라이브로 써야겠다 ㅠ
그래 아직 PCIe 5.0은 사치지… 속도는 많이 빠르지만…
6. 파워
조립을 몇번 안한 사람일 수록 파워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쉬운데, 오랜 옛날 뻥파워 시절부터 파워는 PC를 망가뜨리는 주범 중 하나였다.
시소닉 마이크로닉스 FSP 등이 괜찮은 메이커인데, 너무 고가 제품을 살 필요는 없고 전압변동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메이커의 제품을 사면 된다.
한가지 참고할 만한 것은 12VHPWR 이 지원되는지인데, 고가 그래픽 카드를 장착할 예정이라면 중요한 부분일 수 있다.
용량은 넉넉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 보통 600W정도 쓴다고 치면 1000W는 너무 많은것 아니냐 할 수 있다.
하지만 파워는 시간이 갈 수록 그 용량을 모두 못 꺼내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너무 딱 맞게 맞추면 추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1000W중에는 전력이 남을 경우 팬을 쉬거나 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 있어서 고용량을 사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용량과 메이커를 골랐으면 사양을 따져야한다
기본적으로 80 plus 인증을 깔고, 브론즈냐 실버냐 골드냐 플래티넘이냐인데, 플래티넘은 좀 비싸다 해도 골드까지는 괜찮다.
https://www.youtube.com/watch?v=aaY6mKFS7yE&t=292s
특히나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기세를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골드를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나는 마이크로닉스 calssic II 1050w 80plus 골드 풀 모듈러 ATX3.1을 샀는데 ATX3.0? 모델이 따로 있으니 3.1 최신 버전으로 구입하기를 추천
이 파워는 안쓰는 파워케이블은 주렁주렁 달고있는것이 아니라 끼우지 않고 빼놓을 수 있어서 선정리가 더 깔끔하다
7. 그래픽카드
참 요즘 문제가 많은 부품이자,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을 망설이게 만드는 원인이라 하겠다.
코인채굴, AI산업 때문에 너무 높아진 그래픽 카드의 가격과 국내 소매상들이 붙이는 너무 높은 프리미엄가격이 그 이유이다
그래서 적절한 가격에 그래픽 카드를 사는 것이 어려워졌는데...
아주 다행스럽게도 나는 CPU를 고를때 게이밍 PC를 포기? 아닌 포기를 해서 고사양을 사지 않겠다 마음 먹고 제품을 찾아보았으나...
진지하게 라데온 가야하나 싶을정도로 NVDIA카드의 가격대가 높았다...
라데온은 이전에 크게 데인적 있어 꺼려지는지라 그 안에서 찾으려 했지만 중급기 이상은 거의 백만원 정도~ 그 이상을 써야하는 상황...
그래서 이제 곧 단종이나 다름없는 4060을 샀다.
뭐 괜찮겠지...
8. 케이스
난 강화유리 케이스 안좋아한다. 간혹 온도차나 놓인 위치 단차에 의해 저절로 파열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요즘은 거의 강화유리다.
아주 싸구려가 아닌이상 거의 강화유리인데, 이러면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케이스는 컴퓨터 부품을 둘러 싼 환경의 측면이라 쿨링에 유리하고 먼지 유입이 적을 것을 써야하므로 무조건 싼 것을 살 수도 없다.
그래서 안텍의 C8케이스를 샀는데 빅타워라 그래픽 카드가 큰 종류도 장착이 가능하지만, 4060을 산 상태에서보니 미들타워도 좋을 뻔 했다.
나중에 5천번대 쓰는 상황이 되면 그때 도움이 되겠지.
케이스는 선정리가 편하고 쿨링 팬을 충분히 달 수 있는 종류가 좋다.
전면 USB포트는 너무 많을 필요는 없다. 외장 하드 종류는 후면에 연결하는 것이 안전하고 전면 USB는 고장시 제일 먼저 맛이 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정도면 충분하고 C타입도 하나 있으면 좋은 정도다.
메인보드가 전면 포트 c타입을 지원하는데 케이스에 전면 c타입이 없으면 서운하니 잘 알아보고 구입하면 좋다
이렇게 케이스까지 해서 부품은 모두 고른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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