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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이야기/소아 진료

소아 변비

나 부터가 아기를 키우며 아기 변비로 고생을 해왔지만..

변비가 주로는 여자 아기에게 생긴다.

 

참 많은 고민을 했다.

이유가 뭘까.

왜 여자아기에게 주로 생기나.

그것도 매우 높은 확률로

 

처음에는 수분 섭취인가 했다.

아니었다.

남자아기 여자아기 수분 섭취 그렇게 다르지 않다.

 

활동량?

아니다. 여자아기도 잘 뛰어다니고 잘 논다. 남녀 차이 거의 없다.

 

타고난 유전적 차이인가?

소아 만성 복통에 어느정도 유전적 소인이 의심되는 만큼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만

내가 볼 때 주된 원인은 아니다

 

남자아기 여자아기 성별을 잊고 변비가 잘 생기는 아기와 아닌 아기를 보았을 때 내가 내린 차이점은 이것이다.

 

1. 변비가 잘 생기는 아기는 입이 짧다.

우유를 떼는 과정이 힘겨웠거나 이유식이 잘 안되거나, 가리는 음식이 많거나 잘 안먹는 아기들이 많았다.

이런 아기들 특징이 군것질을 잘한다.

부모입장에서는 밥을 죽어라 안먹으니 상으로 어느정도 군것질을 허락하기 쉽고 아예 굶느니 그거라도 먹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기 쉽다.

식사량이 줄어들면? 다이어트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변비가 온다.

 

2. 위와 비슷한 이유인데 식이섬유를 안먹는다.

저탄고지 해본 사람들은 안다.

변비가 온다. 심하게.

그만큼 식이섬유를 먹지 않는 것은 변비와 직결된다. 그리고 변비가 있는 아기들 대부분이 야채나 식이섬유가 들어간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3. 배변에 두려움이 있는 경우가 있다.

심리적 이유에 가깝다. 대변을 가리기 시작하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 의심할 수 있는데

변의를 느끼고 힘을 주어 배출하는 과정에서의 복통이나 불편감이 싫어 참는 경우 변비가 생기고

변비가 생기니 복통을 더 자주 느끼고 배변이 더 힘들어져 배변을 꺼리고 두려워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는 경우다.

이때 배변을 도와준다고 관장을 자주하거나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면 증상이 더 악화된다. 

 

식사량이 적고 아채를 잘 안먹으려하며 배변을 꺼리는 심리가 잘생기는 것이 여아에서 더 많은가? 하면

어느정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일단 남자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여아들보다 잘먹는 경우가 많다.

그리도 더 투실 둠직~ 하다. 시골에 살 통통하게 찐 강아지처럼. 

먹는량이 뒷받침이 되니 배변이 안될 수 없고 더 쉽게 배변 훈련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소아 변비는 식사, 활동량, 배변훈련 등 다각도에서 접근해야할 문제다.

중요한건 아이가 식사나 배변을 두려워고 싫어하지 않게하는 것이다.

급한 마음에 아이를 다그쳐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 수록 역효과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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