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저하 환자는 응급실에서 흔한 케이스다.
젊은 경우는 음주나 약물, 경련발작 등의 경우가 더 많고 중년이나 노인의 경우는 출혈, 경색 쪽이 더 많다.
젊은 여자의 경우 단순 실신이 좀 많고 드물게 경련발작의 일종으로 의식이 떨어진 경우도 있다 (경련 후 증상)
일단 의식 저하 환자가 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탈 체크다.
발열이 심해 힘들어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도 많고 혈압저하로 정신을 못 차리는 경우나 산소포화도가 낮아 의식이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특히 패혈증에 의한 의식저하가 그렇다
의식저하 환자가 왔을 때 중요한 것이 혈당체크다.
의식이 떨어졌을 때 저혈당이 원인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한다.
실제로 119가 환자를 데려왔을 때 뇌졸중인 것처럼 데려왔지만 저혈당이었던 경우가 몇 번 있었다.
혹은 간경화가 있는데 음주 등을 계속하다가 의식이 쳐지는 경우도 있고 이때는 암모니아 수치가 올라가 간성뇌증 증세가 생긴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한다.
특히 고령에서는 파킨슨이나 치매 악화에 의한 의식저하도 간혹 있다
젊은 사람에서는 음주와 마약 수면제를 꼭 생각해야한다. 요즘에는 마약 의심 케이스가 많아졌고 젊은 환자에서 경련 후 의식저하 보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염두에 두어야한다.
그 외에는 뇌경색 뇌출혈인데, 뇌경색은 정말 약간 어지럽다 수준부터 의식이 없는 경우까지 다양해서 응급실에서는 일단 환자를 봤는데 혈압이 높다던가, 아예 중심을 잘 못 잡거나, 눈을 못 뜰 정도로 어지럽거나 느낌이 안 좋다 싶으면 거의 무조건 검사를 권한다.
심지어 이석증 증세를 똑같이 흉내 내는 뇌경색(실제 경험한 경우다.)이나 술 취한 증상과 똑같은 증상을 만드는 뇌경색도 있어서 어지간하면 검사하는 것이 좋다.
환자입장에서는 고가의 검사를 무조건 권한다 싶을 수 있는데 응급실에서 뇌경색 환자는 드물지 않게 보다보니, 검사를 권할 수밖에 없다.
뇌출혈의 경우는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고
뇌경색은 별다른 증세가 없는 가볍게 온 경우나 소뇌 쪽 일부만 온 경우 혈전을 녹이는 약을 쓰거나하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 큰 혈관이나 중요한 부위면 중재시술을 하는 경우가 있다(혈관 타고 들어가 뚫는 것). 이런 시술은 대부분 90%이상은 대학병원에서만 한다.
때문에 증상이 가볍지 않다 싶거나 뭔가 있겠다 싶은 경우 생긴지 3시간 이내면 상급병원 먼저 알아보시라 답변을 한다.
환자나 보호자는 왜 환자를 안 받나, 환자 거부 하냐 할 수도 있지만 뇌경색이란 것이 경과가 점점 안 좋아지거나 이후에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 범위가 넓어지는 경우도 많아 쉽게만 볼 수 없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4시간 정도 (3시간이내가 골든타임이다) 안에도 시술을 하기 때문에 상급병원부터 알아보시도록 권하는데 대학들이 의사가 없어 마비가 된 지경이라 환자들이 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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